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수석교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수석교사는 오늘도 ‘홍길동’이다. 아침 등굣길에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생님을 찾아 컨설팅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선생님들과 협의하고, 평가 문항을 검토하고, 교육실습생에게 교직의 기본을 단단히 하도록 도우며, 생활교육을 위해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권 침해 사안이나 직장 생활의 여러 어려움으로 울고 있는 신규교사와 함께 눈물짓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사연수 강의에 힘쓰고, 학습공동체를 조직하고 운영하고, 연구학교 운영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하고…….
선생님 들을 환대하며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으로 환히 웃고 있는 수석교사의 동분서주는 오늘도 계속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수석교사
매년 10월, 중등교육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수업나눔 축제가 열린다. 주로 청주 지역에서 실시되는 행사이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메타버스 공간을 이용한 수업나눔이 진행되었다.
메타버스를 통해 자료를 탑재하고 수업을 나눌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홍길동! 퇴직을 1년 앞둔 수석선생님들까지 머리를 맞대고 공부를 시작했다. 아바타를 만들어 ‘스페이셜’이라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강의를 듣기도 하고, 수업과 연수 자료를 교과별로 탑재하여 시공간을 넘어선 진정한 나눔을 실현하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과 관계없이 많은 선생님이 활발하게 수업에 대한 나눔을 할 수 있는 축제의 기반을 ‘충북 중등수석교사회’에서 마련한 셈이다.
미래형 수업 방법을 모색하는 수석교사
올해는 ‘메타버스 활용 수업 연구회’를 조직하여 AI, 메타버스와 같은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4월과 5월에는 북크리에이터와 캔바 활용 수업 연수를 실시 운영했다. 6월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다른 학교와 지역의 교사 및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업 공개와 나눔도 실시하였다. 또한, 수업 컨설팅 역량강화를 위해 매년 단재교육연수원의 수업과 평가 혁신 및 교육과정 이해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늘 동행하는 수석교사 – ‘수(석)신(규)동행’
‘수신동행’은 수석교사와 신규교사가 함께하는 학습공동체이다. 지난해 4월, 진천·음성·괴산 지역에서 열린 첫 모임에서 한 신규교사는 “이런 자리가 정말 필요했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수업과 업무, 담임 역할에 지친 신규교사에게는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공감받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 이를 위해 충북중등수석교사회는 2022년부터 권역별로 ‘수신동행’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청주, 진천·음성·괴산, 충주, 제천·단양 지역의 총 5개 ‘수신동행’을 아래의 표와 같이 다양한 학습 공동체명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공동체에서 신규교사들은 서로 위로하고 함께 배우며 해답을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됨으로써 다시 뚜벅뚜벅 걸어갈 힘을 얻는다.
그루터기(쉼터)를 내주는 수석교사
수석교사는 많은 선생님에게 감사와 성장을 선물한다. 수석교사의 지원으로 성장을 경험한 많은 선생님들의 ‘수석선생님 덕분’이라는 한 마디에 함박웃음을 짓는 수석교사들.
그들은 비록 적은 인원(25명)으로 도내의 모든 기대에 부응하기는 어렵지만, 오늘도 수석교사들은 충북의 교사들이 단단하게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충북중등 수석교사회는 충북교육의 큰 울타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 편집팀